아직까지 못 잊었기에 너무나 미안해서 볼 자신은 없지만, 내 생애 가장 빛났던 너니까. 1990년 4월 8일 - 2017년 12월 18일. 2014년 2월 3일 - 2017년 4월 2일. 오늘과 내일 사이에 나타난 ‘쫑디’. 조금 어색한 톤의 떨리는 목소리로 ‘미치겠네요’ 라며 첫 DJ 소감을 말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. 1주년, 2주년, 3주년 기념일들을 지나 라디오 하차 소식을 접하게 된 2017년 3월 9일. 나는 그날의 일기장에 ‘올해 들어 가장 슬픈 소식이다’ 라고 적었다.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 2017년 4월 2일. 약속된 안녕이기에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렸다. 그리고 어느 해 봄이 오기 전에 ‘쫑디’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순간이 영원이 되었다. 마음의 습도가 조금 높았던 ..